[추석용]추석연휴, 장거리·장시간 운전에 허리 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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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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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자세는 평소 4배 이상의 압력 작용..목, 어깨는 반드시 등받이에 기대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추석 연휴기간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4시간, 부산까지는 최대 9시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시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장거리 운전의 경우 단순한 허리 통증이나 목, 어깨 결림뿐 아니라 두통, 어지러움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앉은 자세는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에 달하는데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운전자세가 구부정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누워있는 자세의 4배 이상의 압력이 허리에 작용해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연휴 이후 허리나 목 등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수가 급증한다는 통계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장시간 운전의 대표적인 사례인 택시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40.6%가 운전 중 허리통증을 경험한 바 있고 54%인 270명 가량이 실제로 척추, 관절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바로병원 척추센터 이정준 원장은 장시간 운전자의 경우는 차 안에서 긴 시간을 앉아있는 자세로 운전을 하게 된다”며 “이 경우 자연스레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되고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와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 시작 전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어 안고 키가 작은 사람은 등에 쿠션을 대거나 의자를 바짝 당겨 앉는 것이 좋다. 이때 등과 목을 반드시 등받이에 기대야만 체중이 분산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또 1~2 시간 운전 후에는 휴게소에 들려 스트레칭을 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호대기 시간을 이용해 목이나 팔목, 다리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편 이철우 원장은 "명절 기간 장거리 운전으로 생긴 일시적인 허리나 관절의 통증은 일시적일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평소 만성적인 허리통증이나 척추질환,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운전으로 인해 기존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고 지적하며 "증상이 오래 갈 경우에는 온욕, 마사지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할 경우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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