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스리그- 전북, 알 샤밥에 완패

4년 만에 아시아 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2010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에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샤밥에 후반전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알 샤밥을 반드시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처음에는 3-4-3 전형으로 배치했지만 전반전 중반 이후 이동국과 심우연을 투톱으로 세우고 펑샤오팅과 조성환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한 4-4-2 포메이션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나시르 알 샴라니를 원톱으로 기용한 4-2-3-1 전형으로 나선 알 샤밥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에닝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때린 위협적인 슛으로 알 샤밥 골문을 위협한 데 이어 후반 12분과 19분 잇따른 코너킥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수차례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전반 45분 이동국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에 막혀 튕겨 나오면서 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쳤다.

전북은 후반 들어 심우연과 김지웅을 빼고 로브렉과 루이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후반 22분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산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대를 향해 때린 공을 김민식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마침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파하드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첫 골을 빚어냈다.

전북은 후반 41분 압둘말렉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상황에서 `골 지키기'에 나선 알 샤밥을 상대로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퇴장 2분 뒤인 후반 43분 알 샤밥의 역습에 올리베라에게 단독 기회를 허용하며 추가 골까지 내주고 0-2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뛰다가 지난 7월 알 샤밥으로 이적한 송종국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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