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통한 카자흐 원유 운송량을 800만 톤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운송 원유의 일부는 우크라이나 정유공장에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유 운송 금지령이 해제됐다고 밝혔으며 "천연가스와 원유 운송량 확대는 물론 카자흐에서 천연가스전 시굴에 우크라이나 회사들의 참여에 대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카자흐는 운송 가격 분쟁으로 올해 1월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원유 운송을 중단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카자흐가 주요 유전을 모두 개발하면 다음 10년 동안 세계 5위의 원유 생산국이 될 수 있다.
2008년 하루 143만 배럴을 생산한 카자흐는 이미 주요 원유 생산국으로, 계획된 거대 텡기즈 유전과 카라차가낙 유전이 더 개발되면 2014년에는 15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카자흐 쪽 카스피해 지역에는 거대한 카샤간 유전을 포함해 아직 미채굴된 여러 원유 및 가스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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