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에 '빨간불' 들어 온 허리건강.. 안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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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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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 시 만성적인 허리통증의 원인 될 수 있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이번 추석 연휴기간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4시간, 부산까지는 최대 9시간이 소요되면서 장시간, 장거리 운전을 한 운전자들의 허리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본적으로 앉은 자세는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에 달하는데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운전자세가 구부정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누워있는 자세의 4배 이상의 압력이 허리에 작용해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장시간 운전의 대표적인 사례인 택시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40.6%가 운전 중 허리통증을 경험한 바 있고 54%인 270명 가량이 실제로 척추, 관절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연휴 이후 허리나 목 등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수가 급증한다는 통계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장거리 운전의 경우 단순한 허리 통증이나 목, 어깨 결림뿐 아니라 두통, 어지러움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장시간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던 운전자들은 귀경 후 긴장이 풀리면서 통증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바로병원 척추센터 이정준 원장은 장시간 운전자의 경우는 차 안에서 긴 시간을 앉아있는 자세로 운전을 하게 된다”며 “이 경우 자연스레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되고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휴식과 안정이 중요하다.

잠을 잘 때 허벅지 밑에 베개 등을 받혀 다리를 높여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근육의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또 흔히 하는 냉 온찜질을 경우 통증 부위의 상태를 확인해 부기가 있을 경우에는 냉찜질, 그렇지 않으면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찜질시간은 하루 30분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철우 원장은 "명절 기간 장거리 운전으로 생긴 일시적인 허리나 관절의 통증은 일시적일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평소 만성적인 허리통증이나 척추질환,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운전으로 인해 기존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고 지적하며 "증상이 오래 갈 경우에는 온욕, 마사지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할 경우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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