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기후 온난화가 심화되면서 농업용 시설물의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의 저수지, 양․배수장 등 수원공 70천개소 중 준공한지 30년 이상 경과한 시설이 55%(저수지는 94%), 용․배수로 18만2000km 중 흙수로가 11만1000km(61%)로 자연재난에 매우 취약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생산기반 시설이 준공 후 30년이 경과했다는 것은 시설물 개보수가 필요할 정도로 노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경험과 인력에 의한 시설관리가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기후처럼 국지적이고 집중적인 자연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설물 현대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정부에서는 이와같은 농업생산기반 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매년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으나, 최근 기후 변화가 급속히 이루어짐에 따라 집중적인 개보수 투자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2000년대 이후 변화되고 있는 기후환경을 보면, 2002년의 태풍 “루사(1일 강우량 870.5mm)” 및 2003년의 태풍 “매미(순간최대풍속 60.0㎧)‘’ 등은 우리나라의 기후관련 최고값을 바꿔놓았다.
이에따른 개보수사업 투자는 2008년(3800억원), 2009년(4670억원), 2010년(4000억원)으로 연평균 4000억원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 100년 동안 농업생산기반 시설관리의 풍부한 노하우 축적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공사는 자연재난에 대한 농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재난관리책임기관 최우수기관' 및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면서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자연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설물의 현대화를 통한 성능개선 및 지역 실정에 어울리는 맞춤형 개보수사업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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