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원더키드' 메수트 외질이 최근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베르나베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구장에서 열린 2010/11 시즌 챔피언스 리그 첫 경기에서 레알의 에이스는 바로 독일의 원더키드 메수트 외질이었다.
외질은 경기 내내 화려한 드리블 돌파와 다양한 형태의 패스 시리즈(노룩, 힐, 원터치, 로빙, 스루)를 연신 선보이며 레알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의 환상적인 공격 리드 하에 레알은 무려 35개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의 슈팅을 연발했으나(어제 파나티나이코스를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28개의 슈팅 숫자를 기록했다) 레알의 공격수들이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쉽게도 레알은 단 2골에 만족해야 했다.
외질의 활약상은 팬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지난 오사수나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기립 박수를 얻었던 외질은 이번 경기에서도 87분경 교체되자 또 다시 기립 박수를 얻는 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오늘의 경기는 외질 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오사수나와의 경기가 끝난 후 주제 무리뉴 감독은 외질에 대해 "그는 어려운 결정들을 아주 쉽게 처리하는 듯 보인다. 마치 축구를 쉽게 보이게 만드는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팀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중앙 수비수 페페 역시 "외질은 대단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단지 그에게 그 실력을 펼칠 공간만을 주면 될 뿐이다"고 평했다.
많은 해외 언론들 역시 외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EFE'는 외질에 대해 "그는 우아하며 어떠한 불평도 하지 않는다. 그의 볼 컨트롤은 환상적이고, 넓은 시야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레알 공격진에 있어 활력소이자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존재이다"고 평했고, 'AS'는 "우아하고 지능적이며 성실하다. 베르나베우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마르카'의 칼럼니스트 훌리오 세자르 이글레시아스는 "아마도 외질은 사시일지도 모른다. 그는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는 듯 넓은 시야를 보유하고 있고, 팀 동료들을 보지 않고도 패스를 건넬 수 있다. 외질은 일반인보다 10도 가량 더 넓은 각도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마치 카멜레온 같다. 토끼처럼 통통 튀는 트릭을 사용하고, 거미의 독같은 치명적인 패스를 뿌린다"며 외질 예찬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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