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총리 후보라니… 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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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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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선 넘지 않는 범위서 여야관계 끌고 갔으면”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자신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올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홍 최고위원은 1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총리와 관련해선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내가 정부로 가기엔 지금 시일이 좀 늦었다”며 “(현 정부 임기가) 2년 반밖에 안 남았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내가 정치를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래도 임명권자가 제안하면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도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내가 거짓말하는 걸 봤냐”고 거듭 부인했다.

홍 최고위원은 전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 정부에서 인사청문회에 임할 일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 서민정책특별위원장은 홍 최고위원은 서민특위가 내놓은 ‘은행의 영업이익 10%를 서민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과 관련, “외환위기 때 국민세금으로 살린 은행더러 사회적 공헌을 하라는 것”이라면서 “추석 연휴 뒤 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들과의 간담회, 전문가 공청회 등을 거쳐 사회적 공론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택시의 버스 전용차로 이용 문제와 관련해선 “국토해양부와 의견 조율이 안 되면 의원들을 설득시켜 법안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서민특위의 제안이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부자정당이냐”고 반문한 뒤 “당의 정체성을 얘기하면서 ‘부자정당을 계속하자’고 하면 당의 존립이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 최고위원은 차기 총리에 대해 “공정한 사회를 이끌 만한, 정의로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좀 이른 생각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최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여권의 비공개 인사청문회 제안’ 발언 등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데 대해선 “(박 원내대표가) 선을 좀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야관계를 끌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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