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3대 미자립 기술 중 원전 계측제어 시스템 국산화 성공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식경제부는 원전 미자립 3대 핵심기술중의 하나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개발을 성공함으로써, 원전 기술 강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MMIS는 원전의 두뇌, 신경망으로써 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최신의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및 인간공학 기술의 융합체이다.
이는 기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사의 수입 의존성을 완전 탈피한 순수 국산 MMIS로 △세계 최초의 원전 운전 4중화-3중화 겸용으로 신뢰도 향상 △설치 및 유지 보수성 탁월 △제어․정보 각 2중화의 고신뢰도 시스템 △안전.비안전 계통 분리로 국제기준 만족 등 강점을 지니고 있다.
MMIS는 설계 단계부터 국산 제어기(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사용해왔다. 그럼에도 해외 MMIS에 비해 안전성, 신뢰성 및 운전 편의성이 월등히 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 평가단은 국산 MMIS의 국제기준 적합성 성능 검증 결과에 있어 '전체 MMIS 성능확인을 위한 통합검증설비 구축' 등 8건에 대해 우수 사례로 평가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이 기술은 원전의 노형이나 용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국내 및 해외의 신규 및 가동원전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항공,우주,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 필수 제어기반 기술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MMIS의 기술개발 성공은 지경부와 교과부의 조화로운 원자력 연구개발(R&D) 연계의 결실"이라며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3단계로 진행돼 863억원(정부 598억원, 민간 265억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최초 MMIS 적용으로 4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달성했다"며 "2030년까지 국내․외 신규 및 가동 원전 적용시 약 14조원의 대체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나대봤다.
한편 1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지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중공업의 공동주관으로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개발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는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한수원 김종신 사장, 두산중공업 박지원 사장, 원자력학회 윤철호 회장(현 KINS원장),에너지기술평가원 이준현 원장,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산․학․연 등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은 MMIS 개발 유공자에 대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수여식에 이은 격려사를 통해 산․학․연의 노력 결실이 원전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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