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글로벌 종합음료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롯데칠성음료의 2018 비전 달성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6일 필리핀 문틴루파시에 소재한 PCPPI(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주식 34.4%를 약 44억4700만 PHP(약 118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주식인수 계약체결식에는 롯데칠성 정황대표이사, 매각자측 대표인 Micky M.S. Yong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롯데칠성음료는 PCPPI의 총발행주식 36억9377만2279주 중 12억7065만7644주(34.4%)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에 인수한 주식은 그 동안 PCPPI의 최대주주였던 Guoco(홍콩투자전문회사) 등이 소유한 지분이다.
PCPPI는 지난 1965년 펩시가 설립, 1985년에 보틀링체제로 전환됐다가 1989년에 PCPPI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1997년에 Guoco가 참여해 펩시의 필리핀 독점 보틀러로 현재까지 운영해온 45년 전통의 음료회사다.
지난 2008년 2월 필리핀증시에 상장됐으며 필리핀 전역에 11개 공장과 106개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다. 또 30만개의 점포와 거래하면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7-UP, 립톤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PCPPI 2010년 8월말 기준, 음료시장점유율은 15%정도로 코카콜라에 이어 필리핀 내 2위 업체이며 종업원수는 약 2500명에 달한다. 2010년 6월말 기준(결산월: 6월)으로 연간매출액이 약 4200억원에 달하며 당기순이익은 약 200억원 정도인 우량회사로 전국적인 제조 및 유통 인프라, 그리고 원액공급사인 펩시와의 협력을 통해 쌓아 온 음료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증가를 보이는 회사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2018년까지 매출 7조 원의 글로벌 종합음료&주류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PCPPI의 인수는 그 동안 중국(현지법인 2곳)과 러시아시장(주재사무소 1곳)에만 진출해 있던 롯데칠성음료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한편 필리핀 음료시장은 최근 3개년간 연평균 12%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기존 제품에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접어든 커피, 생수 등 비탄산 카테고리의 제품과 밀키스 등을 추가하는 한편, 60년의 음료노하우를 접목시켜 최상의 음료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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