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 중이어서 아직 내정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총리 지명을) 보고 받은 바 없다"며 이 같이 전했다.
특히 김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 지명에 대한) 최종 결심을 했는지도 알지 못한다. 정식으로 내정이 되면 입장을 밝힐 테니 좀 기다려 달라"면서 "지금 (소감을) 말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이어 김 원장은 '언제 총리직 제의를 받았나', '대통령의 언질은 없었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는 어떻게 할 거냐', '여야 정당은 이미 보고받았다는데 정말 연락받지 못했냐'는 등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도 "나중에 답하겠다. 내정이 발표된 후 자세한 내용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뒤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김 원장은 앞서 예결위 전체회의 도중 총리 내정 사실에 대한 정범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도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김 원장의 총리 후보자 지명을 공식 발표할 예정.
김 원장은 관례에 따라 청와대의 공식 발표 이후 자신의 근무처인 감사원에서 총리직 수락 배경 등을 밝히는 언론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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