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금리 인상설과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았던 농업은행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시도 2600선까지 밀려났다.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0.4포인트(1.89%) 빠진 2602.46을 기록했다. 5.58포인트 빠진 2646.92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확대해 2580선까지 빠졌다가 장 막판에 소폭 만회했다.
전날 오후부터 퍼지기 시작한 금리인상설에 농업은행 주가가 빠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경절도 되기 전에 금리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농업은행은 0.05위안(1.87%) 빠진 2.63위안을 기록하면서 발행가(2.68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IPO로 이목을 끌었던 농업은행 주가 하락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탓이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때도 발행가 수준에서 머물던 농업은행 주가가 급락했는데, 투자 지지세력이 붕괴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 탓에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소식도 악재가 됐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바젤Ⅲ가 8%로 유지하기로 한 자기자본비율을 10%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대손충당금 확충에 관한 내용도 그렇고 장기적으로는 은행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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