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UAE 주유소에 휘발유 동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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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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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 부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동나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6일 전했다.

   휘발유 판매 중단 사태는 UAE 4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에마라트의 일부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두바이와 샤르자 지역의 10여 개 주유소가 충분한 휘발유를 공급받지 못해 하루 가량씩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세계 6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UAE의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잠시나마 자취를 감춘 것은 UAE의 휘발유 고정가격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라트는 국제유가가 최근 크게 올랐는데도 고정가격제로 인해 국내 판매가가 묶여 있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마라트 관계자는 "고정가격제 때문에 구입 원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해 왔지만 최근 들어 원유 구입에 필요한 자금의 은행 융자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제한된 양을 각 주유소에 할당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자유화하지 않는 한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2차례의 인상을 거쳐 현재 ℓ당 1.72디르함(약 550원)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등 아라비아반도 국가 중 가장 비싸다.

   에마라트는 그러나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중단 사태는 공급 상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보수작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오는 17일부터는 휘발유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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