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미 증시 전망] 미국경기, "4분기에나 성장 모멘텀 부각"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리스크가 최근 수그러들고 있지만, 당분간 경기 부담을 쉽게 떨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3분기 들어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더블딥 논쟁이 증시를 억눌러왔다. 최근에는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빨리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경기 전망에 대한 냉온차는 여전히 증시주변을 맴돌고 있다.

금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해석차도 양분돼 있고, 주택시장 회복에 대해서도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다. 뚜렷한 미국 경제 호전의 기미를 찾기 힘든 탓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연준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0.25%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채매입 등 기존의 통화정책 확대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확대를 경기판단 하향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경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연준의 태도는 추가정책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이같은 전망의 엇갈림은 지표의 개선이 뚜렷한 호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주택지표는 대체로 지난달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주택시장의 빠른 회복을 낙관할 정도는 아니다.

주택지표 가운데 특히 판매지표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만, 주택시장에는 꾸준히 차압매물이 출회되고 있고 미 실업률 수준은 여전히 높다.

주택시장 개선에 제동을 걸며 주택시장 회복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소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면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하겠지만, 증시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은 실종된 것이다"고 해석했다.

다만, 정부의 인위적 경기 부양 효과가 만료되면서 나타나는 경기 후퇴가 9월 이후부터는 민간의 성장으로 커버되면서 주식 시장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미국 고용은 증가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정점을 지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임시직 감소 속도가 현저히 낮아지면서, 민간 고용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9월부터 고용은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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