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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제2의 기술표준 경쟁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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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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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3D TV 기술표준 경쟁이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초기 삼성·소니·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들이 주도하던 셔터글래스 방식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디스플레이의 발전으로 인해 다시 편광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3D TV 안경 방식은 크게 셔터글래스와 편광 방식으로 나뉜다. 이 기술들은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해 최근까지 기술표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올해 2월 삼성전자가 셔터글래스 기술을 채용한 3D 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무게 추는 셔터 방식으로 기울었다. 여기에 소니와 파나소닉 역시 셔터 방식을 채용한 제품을 내놨다. 편광방식을 고집해오던 LG전자 역시 셔터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들의 경쟁은 종료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디스플레이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편광 방식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셔터 방식 3D TV 구매자 가운데 안경 착용감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편광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셔터 방식은 TV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3D에서도 풀HD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아울러 휘도(화면 밝기) 역시 편광방식에 비해 유리하다.

반면 안경 무게가 무겁고, 안경 가격이 높아 공공장소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3D 영상을 구현하기에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LCD의 휘도와 해상도를 높인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역시 최근 시제품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디스플레이의 화질 개선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 편광 방식에서도 화질 저하를 느낄 수 없는 수준에 오르게 된 것.

실제로 LG전자는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31인치 3D OLED TV를 편광 방식으로 출품했다. 이 제품은 편광 방식임에도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디스플레이 자체의 성능이 뛰어나다. 여기에 셔터 방식에 비해 훨씬 가볍고 디자인을 개선한 안경을 비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 HE사업본부 강신익 사장은 “3D TV 안경 방식의 기술표준은 가정용과 공공용으로 나뉠 것”이라며 “편광 방식도 유럽의 펍 등 대중들을 많이 수용하는 곳에서 호응이 높아 양 방식이 병립할 것으며 두 기술을 모두 사용하는 곳은 LG전자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결국 양 기술 진영이 각자의 단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따라 표준 경쟁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안경 방식의 3D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최소한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그간 양 진영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셔터 방식은 화질이 우수하지만 안경 가격과 무게 등에서 개선할 점이 있고, 편광은 여전히 화질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결국 과거 LCD와 PDP가 화질·발열·대형화 등을 놓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했던 것처럼 이같은 격차를 어느 진영이 먼저 개선하느냐가 기술표준 주도권 확보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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