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북한 천안함 입장 변화 없다"

  • 위성락-보즈워스 회동.."北태도변화 선행돼야"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미 양국은 17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북한의 기존 태도에 변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조치를 선행하고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취해야 6자회담 재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모처에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전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으로부터 인도적인 움직임은 있지만 이것이 긍정적인 영역으로 이어지는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천안함 문제에 대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발표문이나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의 실무회담 내용으로 봤을 때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이 천안함 문제에 대해 취해야할 구체적 조치의 수위에 대해 "분명하게 정해진 것이 없으며 큰 원칙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즈워스 대표는 위 본부장에게 방중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로부터 새로운 접근방식을 들은 것이 없으며 종래와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어 "중국측에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준비가 진행돼야 하며 그 준비는 양자접촉 등을 위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중국측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중국측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남북간의 대화와 접촉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 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설을 부인했다고 전한데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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