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부담 떨치고 책임감으로 뛰겠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부담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주포' 박철우(삼성화재)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박철우는 "부담이 크지만 내 역할을 다 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훈련은 박철우와 함께 대표팀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문성민이 전날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서 생각보다 많은 벌금을 물게 되면서 심리적인 충격을 추스르느라 잠시 소속팀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당연히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의 관심도 박철우에게 집중됐다.

   신 감독은 수비 연습을 할 때나 공격 연습을 할 때나 박철우를 유심히 지켜보며 끊임없이 자세와 타이밍 등을 지적했다.

   그럴 때마다 박철우도 "예"라고 짧게 대답하며 다시 코트를 누볐다.

   박철우는 "내가 중요한 공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내 역할을 항상 생각하며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동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박철우 역시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다. 박철우는 "지난 4월 다쳐 수술을 받았던 손가락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온 힘을 기울이려 한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박철우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좋은 기회다. 더욱 금메달이 간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의 일에 신경 쓰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쓸데없는 부담을 떨치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결코 쉬운 상대는 없다.

   박철우는 "중국은 최근에 많이 이겨 보았지만 홈 이점이 있어 쉽지 않다. 이란은 유럽에 가까운 체격이라 힘이 좋다. 일본 역시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하며 "역시 우리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하나만이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자기 역할을 다 해야 한다"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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