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주택시장 "매매는 여전히 정체기"

  • 중소형 주택 위주 전세가 강세 예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가 지난달 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강력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8·29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추석이후에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가을 이사철 수요 발생, 기준 금리 일단 동결 등으로 쌓여있는 급매물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국민은행이 전국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시장에서 '매도세 우위(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은 경우)'의 비율이 조사 대상 전체 업소의 67.8%로 지난 2월의 56.8% 보다 11.0%p 올랐다.

반대로 '매수세 우위'의 비중은 지난 3월 7.3%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4월 7.1%, 5월 5.8%, 6월 3.9%, 7월 3.5%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후 지난달 들어서야 방학 이사 수요와 가을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5.7%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의 7.8%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추석이후 매수세가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8·29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효과를 발휘한다면 시장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고, 여기에 가을 이사철 수요 등이 덧붙여진다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8·29대책 발표 이전과 이후의 매수문의 접수건수를 비교해 본 결과, 발표 이전 15일간 66건이었던 접수건수가 이후 15일간은 92건으로 39% 늘었다"며 "추석이후 시장이 크게 살아나지는 못하지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시장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고 말했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이달 말부터는 전세 시장의 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중소형 주택 위주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의 주요 변수인 입주 물량도 추석 이후에는 점차 줄어들며 전세난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8·29대책에서 전세자금대출과 관련한 규제가 많이 완화되면서 수요 증가로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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