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 시장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의 내비게이션 출시가 잇따르면서 기존 내비게이션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맞춰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1년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T맵 가입자는 길안내, 주변보기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T맵 정액제,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들은 실시간 교통정보, 대중교통정보 등까지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따라 T맵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연말에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도 최근 SK텔레콤의 T맵 대항마로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쇼내비 스마트'를 내놓았다.
쇼내비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무료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KT는 이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 통화료의 경우 i요금제 등 정액제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쇼내비 출시도 준비 중이며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탭' 등 패드용 쇼내비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윈도모바일과 안드로이드용 내비 애플리케이션인 '루쎈'은 구형 단말기부터 신형 단말기까지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아이폰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GpGo 3D, 맵플 3D 등 아이폰용 내비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맵플 3D는 앱스토어 Top Grossing 부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더욱 확산될 경우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스마트폰 연동 내비게이션 등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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