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우회전, 한다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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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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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통화정책의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발혔다.

김 총재는 지난 17일 한은 인천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금통위기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측으로 간 것은 아니다"며 "우회전한다고 했으면 우회전하는 것이다"이라고 말널을 주는 것은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으며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을 시그널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9월 금통위가 한쪽 깜빡이를 켜고 다른 쪽으로 갔다고 하지만 그런 적은 없으며 깜빡이를 지금 켤까, 나중에 켤까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로 돌아섰을 것으로 관측하고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중식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이날 'GDP갭 관련 이슈' 주제발표를 통해 3분기엔 GDP갭이 플러스라고 안심하고 말할 수 있다"며 "지난 2분기에도 GDP갭이 마이너스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GDP갭이란 실제 GDP와 잠재 GDP와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플러스 수치가 나오면 물가 상승압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강명헌 금통위원이 "한은 총재도 금통위에서 한 표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데 대해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문제를 확산시킬 수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강 위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김중수 총재가 지난 9일 금통위 직후 물가불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금통위를 대표해서 한 발언이 아니며 한은 총재로서 한 발언"이라며 "4분기 이후 물가불안이 커질 것이란 한은 집행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판적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엔고 현상과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의 환시개입에 대해 "엔화의 강세를 막는 데 있어 일본 혼자만의 노력으로 안 된다는 것은 당연하고, 일본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의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샌드위치로 중국의 위안과 일본의 엔 사이에 있고 어떤 영향이 있을지의 경로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정책공조이며 이를 통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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