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시는 영국계 컨설팅회사인 'Z/Yen' 그룹의 올 하반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발표에서 서울이 75개 도시 중에 24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GFCI는 각 도시의 국제금융 유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로, 'Z/Yen' 그룹에서 전세계 금융전문가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적자원 ▲비즈니스 환경 ▲시장 접근성 ▲인프라 ▲일반경쟁력 등 5개 분야에 대한 국제경영개발연구원세계경제포럼 등 50여 외부기관의 평가자료 등을 종합해 매년 3월과 9월 발표한다.
서울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53위·35위를 차지한 데 이어서 올 3월에 28위로 오르는 등 1년 반 사이 순위가 29계단 상승했다. 특히 '금융 허브로 발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도시 톱 4'와 '수년 내 금융기업들이 해외지사 설립을 검토할 가장 유망한 도시 톱 6'에도 함께 선정됐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런던이 차지했고,공동 1위였던 뉴욕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홍콩(3위), 싱가포르(4위), 도쿄(5위)가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상하이(6위)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5계단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7~10위는 시카고·취리히·제네바·시드니가 차지했다. 아시아 도시 중에서 서울은 홍콩·싱가포르·도쿄·상하이 및 선전(14위)·베이징(16위)·타이페이(19위)에 이어 여덟번 째로 순위가 높았다.
이번 조사의 총괄책임자인 Z/Yen그룹의 마크 옌델 이사는 "최근 아시아 도시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특히 서울의 상위 25위권에 첫 진입은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서울시가 지난 수년간 규제환경 완화와 도시인프라 개선 등 선진 금융환경 조성에 노력힌 결과"라고 말했다.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금융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등 여러 과제를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는 세계 대부분 도시들의 평가점수(절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금융위기 여파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국제 금융가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평가점수가 지난 조사보다 상승한 도시는 서울을 비롯해 17곳에 불과했다.
▲ 2010년 GFCI 세계도시별 순위 현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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