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반대심리 이용해 매수전략 필요" <동양종금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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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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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정유, 자동차부품 등 최근 영업익 상향조정 업종 관심 필요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추석 이후 생길 수 있는 변수에 주목해 투자하라는 전략이 나왔다.

20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사흘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변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겠지만 주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주형 연구원은 "과거의 패턴에 보면 오히려 추석의 경우는 연휴 전 약세, 연휴 후에 강세의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초 글로벌 증시에 압박이 됐던 미국 경제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이 과연 회복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미국의 9월 주택시장지수, 8월 주택착공건수, 8월 건축허가, 8월 기존주택매매, 8월 신규주택매매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주 발표될 주택관련 지표들 대부분이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상장 기업들의 프리 어닝시즌이 도래한다. 하반기 이후로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 폭이 두드러진 정유, 조선, 건설, 항공, 자동차, 유통, 철강, 화학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연구원은 "MSCI 한국기업들의 12개월 예상 EPS는 최근 2주 연속 상향조정 되고 있으며, 이익수정 비율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여전히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국내 증시는 코스피1800 선을 회복한 이후 단기급등으로 인한 숨고르기 내지는 차익 매물출회로 인한 물량소화과정을 겪게 되겠지만, 고용지표에 이어 주택지표도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를 완화시켜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국내기업의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상승기조를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추석 연휴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반대심리를 이용해 매수시기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화장품, 정유, 자동차부품, 은행, 항공 등 최근들어 3-4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상향조정이 이어지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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