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위터 인사…"쉬면서 충전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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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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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의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추석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이 트위터에 접속한 것은 지난달 13일 입문 이후 두번째이자 한 달여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 '독수리 타법(두 손가락으로만 타자를 치는 방식)'으로 4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에도 나눔 모금함이 있었으면 합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트윗에 대해 "나, 대통령입니다. 좋은 의견입니다"라고 리트윗(답글)을 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이 대통령의 안부를 묻거나 덕담을 했고 바라는 바를 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옳고 그름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는 현인으로 기억되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21일 오전 이 대통령의 KBS 토크 프로그램 출연을 언급, "국민들과 인격적으로 온정을 다하여 소통하는 리더의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 네티즌이 '추석 연휴에 저희들만 쉬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쉬시면서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덕담하자 "정말 멋쟁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몸에 좋은 약은 삼키기 어렵고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고 한다. 정책에 찬성하는 의견보다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는 고언에 "참고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도 청와대 트위터에 들러 "대통령님 즐거운 추석되시고 내일 방송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윤 의원 안녕하십니까. 좋은 추석되기 바랍니다. 길은 소통이 잘 되는지요"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독수리 타법'을 언급, "여러분과 긴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제가 독수리라 좀 느립니다. 답변이 짧아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여러분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차편으로 가시는 분들 운전 천천히 하셔서 안전하게 가시길 바랍니다. 추석 잘 쇠시고 또 만납시다. 안녕~~~~~~"이란 인사말로 끝을 맺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공무원 59만명에게 격려 이메일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메일에서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대한민국 공직자들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며 "우리 공직자들은 높은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치하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진일류국가가 되려면 우리 사회를 한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공정한 사회는 그 견인차다. 서민들에게 희망을, 국민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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