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경제조사국, "美침체 작년 6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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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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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과 종료 시점을 선언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 종료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BER는 2007년 12월 시작된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로 끝나 18개월간 침체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18개월간의 경기침체는 대공황 이후 미국의 최장기 침체에 해당한다.

종전의 최장기 침체기는 대공황 때인 1929∼33년의 43개월간 지속된 침체였으며, 이후 '오일쇼크'로 인한 1973∼75년의 침체와 1981∼82년의 침체가 각각 16개월간 지속됐다.

NBER는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득, 실업률, 산업생산 등 경기지표들을 놓고 경기분석 전문가들의 회의를 거쳐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NBER는 성명을 통해 "경기침체가 15개월전에 끝났다고 해서 현재의 미국 경제가 정상수준을 회복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경기확장의 초반에는 경제활동이 정상수준을 밑도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며 때로는 확장기가 본격화돼도 이러한 양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앞으로 발생할 경기하강은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기침체로 간주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판단은 지금까지 나타난 경기회복의 활력과 지속 기간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BER의 이러한 입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난 후 짧은 회복에 이어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이른바 '더블딥(이중침체)'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독립된 민간기구인 NBER는 1920년 설립됐으며 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31명 가운데 16명이 NBER의 회원이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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