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툰바예바 "美기지 연료공급 중간업자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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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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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키르기스스탄의 미국 마나스 공군기지(수송센터) 연료 공급에 미 국방부 하청회사를 배제할 것이라고 로자 오툰바예바 키르기스 대통령이 밝혔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WP와 인터뷰에서 "(미군기지에) 연료를 공급한 사기업들은 러시아 국영인 가즈프롬에프트와 키르기스 국영회사 간 합작회사로 대체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이러한 조정은 부패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면서 미 국방부 하청의 '정말 어두운 구석'을 끝낼 것이라면서 중개인을 없앰으로써 5천만 달러가 이익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또 키르기스- 러시아 합작회사가 마나스 기지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은 러시아와 미국 간 신뢰를 촉진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오바마 대통령 정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아프간 미 작전에 중추적 병참 허브 역할을 해온 마나스 기지에 대한 러시아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 소련 국가였던 키르기스를 앞마당으로 간주하는 러시아는 그동안 미군의 존재를 경계해왔다.

또한 러시아는 가즈프롬에프트의 모기업인 가즈프롬을 정치적 외교적 압력 수단으로 종종 이용해왔다.
미국방부는 2003년 이래 키르기스 마나스 공군기지와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연료 공급에 두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 회사들은 키르기스 두 전 대통령 친척들과의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미 의회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여름 미 국방부는 사기업 계약에 대한 키르기스 측의 반감을 무시하고 항공연료 공급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미 국방부가 이런 과정에 압력을 넣고 새로운 계약을 하면 '매우 불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이어 미군이 키르기스를 떠나라는 요구를 결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0월 10일 총선 후 마나스 기지에 대한 반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나스 공군기지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벌이는 연간 수만 명의 병력과 그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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