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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G20 영 엠베서더 '빨간개미' 팀의 정희숙(한양대·22), 김지혜(홍익대·21)씨, 장신썬 주한중국대사 그리고 진나씨.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에 재학중인 중국인 진나(23)씨는 지난 7월과 8월, 어느 때보다도 가장 바쁜 여름방학을 보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G20 영 엠베서더(Young Embassadors·이하 엠베서더)' 중국팀으로 활동하면서 서울 시민들에게 G20정상회의와 중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린 것.
"마침 여름방학에 '2010 유니버시티 패션 위크'가 열려서 패션쇼 준비와 함께 엠베서더 활동을 했죠. 한국에 있던 3년 동안 이렇게 바빴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G20 참여 국가를 각각 대표하는 팀은 저마다 독특한 별칭을 갖고 있다. 진나 씨가 속한 팀명은 '빨간 개미'.
"빨간색은 중국을 상징하기도 하고 또 중국에서 '길(吉)한 것', '좋은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개미는 개미처럼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해보자는 의지의 표현이죠."
특히 진나 씨는 안젤라(터키), 알파게 투르키(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외국인 홍보대사 3인방으로 불렸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사람이 서울에서 열리는 G20를 홍보한다는게 이해가 안갈수도 있지만, G20가 세계 주요 국가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저도 중국사람으로서 중국을 홍보하면서 조국에 대한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진나 씨는 플래시 몹 형태의 퍼포먼스를 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퀴즈와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했지만 무엇보다 중국 대사관을 찾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팀은 하지 못한 일을 우리팀은 해냈죠.(웃음) 담당국가 대사관을 방문해서 G20 축하 메시지를 받아야 했는데, 우리 팀은 직접 장신썬(张鑫森)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축하인사도 받고 사진도 찍었죠. 개인적으로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나 씨는 앞으로 대학생으로서 한중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학생들의 문화교류는 양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국가간에 문화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을때부터 지금까지, 전 한국이 너무나 좋습니다. 특히 엠베서더 활동을 하면서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한국생활도 더욱 기대되요."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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