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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내부거래 사전 신고액보다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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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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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국내 52개 대규모기업집단(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차 등 8개 그룹이 상반기 내부거래액을 사전신고액보다 8000억원 가까이 줄였고, 미래에셋 등 2개 그룹은 65억원 남짓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이처럼 감액신고가 많은 것은 애초 사전신고 자체가 불철저하게 이루어진 원인이 크며, 연간기준으로 볼 때 주요 대기업그룹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2개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10개 그룹 27개 계열사는 상반기(1~6월) 상품ㆍ용역 내부거래액이 사전신고액보다 20% 이상 증가 또는 감소해 20일까지 재신고를 마쳤다.

이 기간 삼성ㆍGSㆍ대림ㆍ한화ㆍOCIㆍSTXㆍSKㆍ현대자동차 8개 그룹은 일부 계열사간 내부거래액을 사전신고액 3조2983억9100만원보다 24.15%(7966억6800만원) 감소한 2조5017억2300만원으로 줄였다.

반면 동국제강ㆍ미래에셋 2개 그룹 일부 계열사는 228억8800만원에서 294억5300만원으로 28.68%(65억6500만원) 늘렸다.

공정거래법상 국내 계열사 자산 합계가 5조원 이상인 대기업은 대규모기업집단으로 편입돼 상호 출자와 채무보증을 제한받는다. 계열사간 내부거래 규모 또한 해당 분기 개시 전까지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애초 신고액보다 실제 거래액이 20% 이상 증가 또는 감소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내부거래 집계에서 최대 규모로 감액신고한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전자ㆍ삼성중공업ㆍ삼성물산ㆍ삼성토탈 4개사는 국내외 117개 종속ㆍ출자회사 가운데 3개사(삼성에버랜드ㆍ삼성석유화학ㆍ서울통신기술)와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를 사전 신고시 1조850억원에서 실제 거래시 6083억3700만원으로 43.93%(4766억6300만원) 축소했다.

GS그룹(GS건설ㆍGS칼텍스ㆍ코스모산업, -37.73%)과 대림그룹(대림산업, -36.12%), 한화그룹(한화케미칼ㆍ한화건설, -34.12%), OCI그룹(OCI, -30.31%), STX그룹(SXT엔진, -28.46%), SK그룹(SK에너지ㆍSK네트웍스ㆍ인포섹, -25.97%)도 모두 5897억2900만원에서 3929억2000만원으로 평균 32.34%(1878억900만원) 줄면서 2자릿수 이상 감소율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ㆍ기아차ㆍ글로비스ㆍ현대엠코ㆍ현대위아ㆍ현대파워텍ㆍ현대캐피탈ㆍ현대카드ㆍ현대하이스코ㆍ현대제철)은 1조6326억6200만원에서 1조5004억6600만원으로 8.10%(1321억9600만원) 줄었다.

반면 동국제강그룹(디케이에스앤드)과 미래에셋그룹(브랜드무브)은 각각 28.97%(222억원→286억3100만원)와 19.48%(6억8800만원→8억2200만원)씩 늘었다.

증권가는 상대적으로 많은 감액 사례에 대해 사전신고액을 수요 이상으로 늘려 온 결과라며, 공정거래법 취지와는 달리 대기업 전반적으로 내부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내부거래액을 2008 회계연도 91조1858억1300만원에서 2009 회계연도 214조951억6100만원으로 134.79% 확대했다. 삼성전자 이외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현대차ㆍLGㆍSKㆍ포스코 등 5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작년 내부거래액을 전년대비 일제히 늘렸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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