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2000만원 미만 소액구매 '수요 기관에 위임'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오는 10월부터 2000만원 미만 소액 구매는 수요기관이 자체적으로 행하게 된다. 이에 해당하는 계약 건수는 연평균 약 1만2000건으로 분석된다.

조달청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에 따른 품질저하·계약부실 위험을 줄이고자 10월1일부터 2000만원 미만의 소액 계약에 대해서는 해당 수요기관이 자체적으로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그 동안은 계약 업무가 너무 많다보니 제대로 검토를 하지 못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발생해 왔다. 실제 조달업무량은 지난 2005년 28조5390억원에서 2009년 68조899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고, 부적격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계약관련 소송은 지난 2006년 24건에서 2009년 59건으로 2.4배나 늘었다.

조달청은 대부분의 수요기관이 조달업무수행 조직·인력을 갖추며 현재도 자체 조달업무를 수행 중이라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보완 조치를 마련해 생길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수요기관에서 구매를 담당할 인원이 없거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수요기관에서 처리하기 어렵거나, 조달청에서 처리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는 소액이라도 조달청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또한, 조달전문교육센터에서 수요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달역량강화 교육을 상시 제공하고, 소액계약 물품의 MAS 등록을 확대해 종합쇼핑몰을 통한 수요기관 자체구매를 지원한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소액구매라도 건당 처리시간이나 노력은 동일한 상황에서 급증하는 소액계약을 조달청이 모두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제 조달업무를 수요기관과 조달청이 효과적으로 협업처리해 수요기관의 자체 조달역량을 강화하고, 조달청은 품질관리와 녹색조달 구현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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