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올해 미국 400대 거부들의 재산이 한 해 전에 비해 8%(1000억 달러) 늘어난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17년 연속 미국 최고 갑부로 선정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간) '2010년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를 선정ㆍ발표하고 빌 게이츠 MS 창립자를 선두로 꼽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자산은 54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0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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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에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상속자인 크리스티 월튼(240억 달러)이 이름을 올렸고 미국 에너지기업 코크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크 회장과 동생인 데이비드 코크 부회장이 각각 215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밖에 짐 월튼(201억 달러), 앨리스 월튼(200억 달러), 롭슨 월튼(197억 달러) 등 월마트 공동 상속자와 블룸버그통신 창립자이자 뉴욕시장으로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180억 달러)가 뒤따라 10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위권에 오른 미국 갑부들은 400억 달러의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249억 달러의 자산을 더 끌어모았다. 또 지난해 400위권 부자들 가운데 314명의 자산이 줄었던 데 비해 올해는 84명만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올해 미국의 400대 갑부들이 보유한 자산은 1조370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000억 달러(8%) 늘었다. 포브스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 오른 데 비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또 갑부들의 자산이 크게 늘면서 400대 부자 리스트에 등극할 수 있는 최소 자산도 지난해 9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10억 달러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35위에 오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CEO는 지난해 20억 달러에서 올해 69억 달러로 자산을 세 배 이상 불렸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립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에두아도 새버린도 각각 14억 달러와 1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400대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주커버그보다 8일 늦게 태어난 모스코비츠는 올해 26살로 최연소 400대 부자가 됐다. 최고령 거부는 데이비드 록펠러로 95살인 그가 보유한 자산은 24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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