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지주회사의 올 3분기 실적이 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실적은 전기에 비해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가 집계한 예상치를 보면 KB금융은 2분기에 3350억원 순손실에서 3분기 500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410억원의 순손실을 낸 우리금융도 3분기 45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예상이다. 신한금융은 순이익 규모가 2분기 5890억원에서 3분기 642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3분기 하이닉스·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으로 각각 2000억원대, 1000억원대의 매각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도 3분기에 263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분기의 1810억원보다 늘어날 예상이다.
외환은행은 2110억원에서 2370억원으로, 기업은행은 3070억원에서 3530억원으로 각각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권의 실적 개선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변수다.
현재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부동산PF 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모범 규준'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9월 말 실적 결산 때 반영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한편 순이자마진(NIM)은 전기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폭이 0.20%포인트에 불과했으며,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채무가 동결돼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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