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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내수주 팔고 '경기민감주'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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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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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증시 수급의 열쇠를 쥔 외국인이 이달들어 활발한 종목교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경기방어주인 내수주와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된 자동차부품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편성하면서 뒷켠으로 제쳐두었던 종목들을 최근 집중 매수하고 있는 양상이다.

철저히 소외받았던 철강, 자동차, 정보기술(IT)주가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리스트 상단에 나란히 오른 반면, 현대모비스, NHN은 순매수 상위자리에서 밀려났고, 만도는 순매수 상위30종목에서 제외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484억원 순매수했다. 펀드환매와 추석연휴 자금 마련 등 국내 투자자의 수급 공백을 감안하면 최근의 유동성은 거의 외국인 투자자에 기인하고 있다.

지난 20일도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덕분에 지수는 1830선을 돌파하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단연 외국인이 주도했다. 특히, IT주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5월 공매도가 집중되며 외국인의 매도타깃이 되면서 IT주는 최근까지 조정을 받아왔지만, 3분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과 수요증가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며 IT주 가운데 일부 종목은 5~7%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종목 가운데 절반이상인 17개 종목이 이달 들어 교체됐다. 지난달 외국인이 집중 매수했던 만도, 아모레퍼시픽, 현대백화점, 하나투어 등 자동차부품주와 경기소비재는 9월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또한, NHN,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등은 상위리스트에 들기는 했지만 매수 규모가 줄어들었다.

대신 그 자지를 차지한 것은  현대차, 포스코,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KB금융, 삼성테크윈 등 8월장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경기민감주와 은행주가 신규 매수 상위 리스트에 새롭게 올라섰다.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로 인해 업황우려가 높아지며 조정을 거쳐왔던 종목군들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18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시장을 이끄는 것은 역시 경기민감주일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도 그동안 과도한 조정을 거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실적 호전주로 매기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가 외국인의 재조명을 받는 것은 4분기부터 신차효과와 이익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2010년 하반기 국내외 신차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8월 아반떼, 10월 베르나, 12월 그랜저 국내 출시로 내수점유율 재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익 증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판매믹스 개선 및 인센티브 감소에 따른 이익 개선으로 2010년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8%증가한 4.8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철저히 소외됐던 철강주의 대장주인 포스코가 눈에 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간 지지부진했던 해외로부터의 성장 모멘텀(상승동력)이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공으로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등도 포스코의 성장세를 더할 것이란 판단이다.

IT주에 대한 시각은 분분하지만, 대체로 10월 이후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를 바라봐야 한다고 봤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0월 3분기 실적 시즌이 되면 시장은 거시경제지표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에 더 큰 관심을 둘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IT 기업의 차별화된 실적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달 들어 더블딥 우려가 사그라진 가운데 10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까지 기대에 부응해 상승 반전한다면 IT주의 발목을 잡았던 '수요 둔화 걱정'은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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