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방영덕 기자) 다음주부터 햇살론의 대출심사 기준이 강화된다.
햇살론을 취급하는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들은 전산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손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등 햇살론 취급 금융회사들은 이르면 27일부터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에 강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가 '햇살론 개선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저신용 고소득자를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제한 기준을 마련토록 하는 등 대출심사 기준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대출심사 가이드라인을 운용하도록 한 것"이라며 "세부 내용도 개별 금융회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27일부터 강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심사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회사들은 29일부터 심사 기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부터 소득 대비 대출취급액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대출 규정 개선 등의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은 기준 강화로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고객 불편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에 없던 기준들이 새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해질 수 있다"며 "고객 응대를 어떻게 할지 내부 직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햇살론 재원의 조기 소진을 막고 대손율을 줄이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협 관계자는 "사기 대출을 방지하고 부실채권 증가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햇살론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신협 관계자는 "햇살론 재원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돼 금융당국이 속도 조절 차원에서 대출심사 기준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초기 심사 기준이 허술했다는데 대해 당국과 금융회사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