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기습 폭우 인천지역 강타...3,000여가구 침수, 피해 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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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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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200㎜가 넘는 국지성 기습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모두 3천24가구가 침수피해를 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평구 1천618가구, 남구 429가구, 서구 357가구, 계양구 351가구 등이다.

시는 가장 큰 피해를 본 부평구와 계양구에 10억원과 6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고 피해가 적은 나머지 구.군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피해 가구당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토록 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폭풍, 호우 등 재난에 따른 인천지역 재산피해가 큰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관한 다각적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며 "침수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연휴에도 불구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시 금고 은행과 협의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및 구.군은 현재 소방공무원 등 인력 5,473명과 장비 2,384대를 동원해 침수피해 지역에 대한 배수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날 각 구.군과 동 주민센터 등 2,500여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배수 작업 마무리와 도로 청소, 쓰레기 수거, 소독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210명의 경찰력도 서구와 계양구의 침수피해 지역에 동원돼 피해 가구의 짐 정리 등을 돕고 있다.

축대 붕괴로 차량 9대가 파손된 계양구 계산동에서는 구청 공무원과 경찰 등 100여명이 나서 무너진 축대를 걷어내고 토사를 넣은 마대로 응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부평구는 아파트형 공장인 우림라이온스밸리에 가용 펌프를 모두 동원해 지하에 찬 물을 빼내고 있지만 작업 공간이 비좁아 배수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지대 2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침수된 서구 가좌4동과 연희동에서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물에 젖은 집기들을 양지로 꺼내 말리는 작업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명절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뒤늦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어 피해 가구는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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