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촌진흥청은 고온피해가 많은 평지에서 온도상승을 막아주고 병해발생을 억제해 친환경 유기농 묘삼을 생산할 수 있는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평지에서 인삼 재배시 여름철 온도상승을 막기 위해 4중직의 두꺼운 차광망을 사용한다. 이는 차광률이 90%이기 때문에 투광량 부족으로 묘삼 뿌리가 자라지 않아 규격화된 크기의 묘삼 생산이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은 비닐하우스 내부에 알루미늄 차광커튼을 25~30° 각도 경사지게 설치해 기울어진 틈새로 산란광이 유입되게 한 기술이다. 산란광으로 묘삼 뿌리가 자라 1g 내외의 규격 묘삼 생산이 가능하다.
또 비닐하우스 천장에 통풍구를 설치해 기온상승을 막을 수 있고 또 강우센서를 부착해 빗물을 차단시킬 수 있다. 이는 장마철 빗물에 의해 많이 발생되는 인삼 점무늬병과 탄저병 등의 병해발생도 줄일 수 있다.
비가림 하우스에서 인삼 재배시 산란광 이용과 누수차단으로 인한 조기낙엽의 방지로 3년근 인삼수량이 44% 증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 해가림과 대등한 묘삼 수량을 보였으며 보호 살균제인 석회보르도액을 적절히 사용할 경우 화학농약 대체가 가능해 무농약 묘삼을 생산할 수 있다.
6월 중순 이후 4-4식(100리터 제조시 황산구리 400g, 생석회 400g 소요) 석회보르도액을 20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하면 완전 방제가 가능하여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친환경 우량묘삼 생산이 가능하다.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 재배에 비해 약 300만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이성우 농진청 인삼과 연구관은 "앞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기위한 본밭 이식용 모종삼이나 친환경 수경재배를 위한 모종삼의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며 "같은 하우스 내에서 묘삼을 안정적으로 연속 재배할 수 있는 토양소독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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