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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리포트] 삼성전기, 목표가 줄하향...그래도 "사라"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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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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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전기가 발광다이오드(LED) 부진으로 증권가로부터 목표주가 하향 십자포화를 받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기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6만5000원.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이다. 전달만해도 목표주가 평균이 17만1318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확연한 내림세다.

이는 LED 실적에 대한 기대치 하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누적된 TV용 LED 패널의 재고 소진 과정이 길어졌다. 이로 인해 당초 지난 분기보다 3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됐던 LED 부문의 매출은 오히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LED 부문의 수익성 하락에 따라 전사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월드컵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고 LED 산업 하강에 대한 우려와 LED 부문 매출 증가 실패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전 전망치보다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조정했다.

맥쿼리증권은 "LED TV 재고 소진과 노트북 판매 저하 등이 LED 초과 공급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삼성 LED의 낮은 가동률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맥쿼리는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증권사는 "LED 합작회사(JV)는 3분기에 7~8%, 4분기에 10% 가량의 가격 인하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게다가 사파이어 잉곳의 구조적인 부족으로 투입비용이 늘어나면서 LED 마진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하락 전망에도 증권사들은 입을 모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과도한 재고가 최근 3개월 간의 재고 소진 노력으로 해소되는 과정에 진입했다는 평과 중국 국경일 수요, LED TV 가격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그 이유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LED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반기 50%에 달했던 LED TV 가격 프리미엄이 현재 30%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중국 국경일 및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LED TV 수요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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