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추석약발 다해도 빅3는 ‘괜찮아’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고 유통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형 유통주에 대한 투자관점은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24일 증권가는 유통주에 대해 4분기 농산물 중심의 물가상승과 실적모멘텀 둔화로 추가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9월 유통업체 기존점 매출전망은 지속적인 소비경기 호조와 추석연휴 효과로 양호한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상반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유통업체 기존점 매출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과 낮은 취업자수 및 이자부담 완화 폭 제한에 따른 소비확대 제한으로 상반기 수준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필품 인플레는 할인점 판매 총액을 키워 실적에 좋을 것이라는 통념이 있지만 2000년 이후 두차례 음식료품 물가 급등기마다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급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식료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 미만시 음식료품 CPI와 할인점 기존점 매출성장률이 동반 상승했지만 5%를 초과하면 소비심리 약화로 할인점 매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빅3 유통주의 실적개선세는 4분기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봤다.

 

민영상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 3사(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의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역대최고 수준으로 실적개선세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신세계(목표가 65만원) 현대백화점(14만3000원)의 목표주가는 유지하되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롯데백화점에 대해서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목표가 52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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