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첫날인 21일 서울에 259.5mm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월 하순 강수량으로는 1908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하루 서울에 내린 비는 기존 최고치였던 2005년 9월30일 104.5mm의 약 2.5배나 됐다.
이날 서울의 강수량은 또 9월 강수량으로는 1984년 9월1일 268.2mm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이날 강남과 강서 293mm, 마포 280.5mm, 송파ㆍ서대문 275.5mm, 강동 274.5mm, 양천 269mm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0mm를 훨씬 넘는 호우가 왔지만, 관악 159.5mm, 강북 130.5mm, 도봉 95.5mm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서와 서대문, 마포 등에서는 오후 들어 시간당 70∼100mm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대가 가래떡 모양으로 동서로 길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동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며 "서울은 강서구 등 서쪽지역부터 비구름대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 호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관측소를 기준으로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75mm로, 1964년 9월13일 116mm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9월1∼22일 서울의 강수량도 656mm로 9월 한달 역대 최고기록인 1990년의 570.1mm를 이미 넘어섰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254mm로 평년치(150mm)보다 104mm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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