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 대륙계 은행의 대만 내 사무소 설립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이하 ‘금감회’)는 23일 중국 대륙의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의 대만 내 사무소 설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대만계 은행·고객과의 연락업무 및 대만 금융시장 정보 수집 등 ‘비영업성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대만 금감회는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은 모두 중국 내 대형은행으로 이미 미국, 일본, 한국 등 OECD 회원국에 분점을 설립해 2년 이상 영업 중”이라며 “양안 간 금융업 왕래 및 투자허가관리규정’에서 요구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도 지난 16일 대만계 은행 4곳의 중국 내 분행 설립을 허가하면서 “양안 간 금융업 협력을 위해 대만에서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의 대만 내 사무소 설립신청을 하루빨리 허가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행과 교통은행 측은 추석연휴 관계로 이번 허가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리리휘 중국은행 행장은 일전에 “대만 내 사무소가 설립되면 중국은행은 향후 국제결제, 무역금융,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대만 기업에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양안 간 경제무역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