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은 구봉산 일대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타당성과 예산, 케이블카 운행구간을 검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케이블카 운행구간은 안창마을∼구봉산 정상(2.4㎞)과 초량6동 금수사 옆∼구봉산 정상(1㎞)이 검토되고 있지만 구청은 안창마을∼구봉산 정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출발지와 도착지 정류소와 중간 지주, 곤돌라 등 시설비만 200억원 가까운 돈이 들고 보상비도 수십억원이 들 것으로 구청은 보고 있다.
구청은 '케이블카 설치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해 구체적인 사업추진방식을 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하는데 걸림돌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카는 관광교통수단이어서 주변에 관광자원과 연결돼야 하지만 구청이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관광객을 끌만한 곳이 없는데다 접근성도 떨어진다.
결국 이용객이 많지 않은데도 고정비용은 계속 들어 적자에 시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무엇보다 산 허리에 철탑을 세우고 산 정상에 정류장을 지어야하기때문에 환경단체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구청 관계자는 "케이블카를 타면 재개발이 한창이 부산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매력이 있고 부산역과 케이블카 승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접근성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설계용역에서 사업비, 보상비, 운영비 같은 소요예산과 예측 수익규모 같은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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