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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크 바젤위원장, "새 금융규제 조속히 이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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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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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 "亞 은행은 자본 견실..유럽이 문제" 도이체방크, 시장 압박 따른 자본확충 경쟁 경고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바젤위원회가 금융위기 재발을 위해 최근 합의한 바젤 III협약에 대한 글로벌 은행권의 조속한 자본확충을 촉구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로 바젤위원회를 이끄는 누트 웰링크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100여개국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린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젤 Ⅲ가 은행 자본 건전화를 위한 강력한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 확충 여력이 있는 은행들은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점에 싱가포르 회동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강조했다.

웰링크 의장은 바젤 Ⅲ에 대한 은행권의 반발과 관련해 "문제는 서방(미국과 유럽을 지칭)에서 제기됐다"면서 "아시아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은행들은 자본 상태가 (상대적으로) 견실하다"면서 "아시아 은행들은 유럽과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은행권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애커먼 총재는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회동에 참석해 "은행들이 바젤 Ⅲ에 의해 강화된 자본 여건 충족을 위해 경쟁할 경우 세계 경제에 위험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애커먼은 바젤 Ⅲ로 인해 은행들이 시장으로부터 과중한 자본 확충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규제 당국이 의도한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매우 위태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이체방크도 바젤 Ⅲ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은행 자본 확충에 관한 "국제적으로 합당한 게임의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바젤 Ⅲ 등과 관련해 내달 102억유로를 차입키로 한 상태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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