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철강업체, 中 덤핑 제소

  • EU철강업체, 헐값 중국산 철강 튜브·파이프로 울며 겨자식 판매 이르면 내년6월 추가적인 수입관세 부과할 수도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유럽 철강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이 철강 튜브와 파이프를 유럽시장에 불법적으로 낮은 가격에 팔고 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추가 수입관세 부과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요청했다. 

유럽철강업체인 독일의 잘츠기터와 스페인의 투바섹스(TUBACEX)는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수입관세를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EU집행위에 제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잘츠기터와 투바섹스는 진정서에서 "중국 수출기업들이 불법적인 가격 책정으로 여타 기업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며 "과도한 보조금과 수출 리베이트에 토대를 둔 중국의 과잉생산은 EU 산업에 장기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만 해도 철강 튜프와 파이프에 대한 EU 수요량의 16.7% 가량을 공급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유럽시장 점유율이 18.3%로 늘었다고 진정서는 지적했다.

중국산 철강제품의 이같은 공세 속에서 유럽 기업들은 기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급격하게 낮추고 이윤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EU 외교관들은 EU 집행위가 이달 중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덤핑 혐의가 인정될 경우 집행위는 이르면 내년 6월 해당 제품에 대한 임시 수입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5년 동안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중국 외에도 불법적인 무역관행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있을 수 있다며 한국과 인도,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감시를 계속할 것이라고 진정서는 덧붙였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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