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국산 신약들이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산 개발 신약 중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한 품목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등으로 15개 신약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레보비르와 레바넥스 역시 옳 상반기 처방약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이라는 명성에 금이 갔다.
레보비르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68억4100만원을 기록했으며 레바넥스 역시 22% 줄어든 53억4800만원에 그쳤다.
조인스정, 엠빅스, 펠루비정 등 일부 품목이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아직까지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조인스정과 엠빅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8%, 18% 증가한 42억7100만원과 16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또 펠루비정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6.1% 늘어난 12억800만원이었다.
중외제약 '큐록신'과 LG생명과학 '팩티브'는 처방액이 각각 10억3800만원과 7억6800만원으로 월 쳥균 매출액이 2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일양약품이 블록버스터 품목을 자신하던 '놀텍'은 기존 제품의 강세에 시장 안착에 고전하고 있다.
놀텍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1억400만원으로 월 처방액이 2억원 가량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신약을 내놓고 있지만 성공하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국내 제약사 생존 화두로 떠올랐지만 출시했을 때의 시장성을 고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산 신약은 지난 1999년 SK케미칼의 '선플라주'를 시작으로 대웅제약 '이지에프', 동아약품 '밀리칸 주', 중외제약 '큐록신정, LG생명과학 '팩티브', 구주제약 '아피톡신', CJ제일제약 '슈도박신', 종근당 '캄토벨 주', 유한양행 '레바넥스', 동아제약 '자이데나', 부광약품 '레보비르', 대원제약 '펠루비정', Sk케미칼 '엠빅스정', 일양약품 '놀텍', 보령제약 '카나브' 등 15종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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