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자원 수출을 제재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동중국 해상의 조어도 부근에서 일본 순시선이 중국 어선의 선장을 구속한 이후 중일 간 증폭된 외교적 갈등이 경제에 까지 영향을 미친 것.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희토류 대일본 수출 제재는 이번 달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국 희토류 무역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련 금지령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정부 무역부문 관계자는 "얼마 전 중국 측의 수출 금지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들은 적 있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자원 대국'으로 2009년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7%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2010년 하반기 들어 희토류 수출 쿼터를 72% 줄이면서 전 세계 희토류 가격은 껑충 뛰었다.
희토류는 자동차, 무기장비, 풍력터빈 등을 제조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으로 '첨단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1일 일본 측에 선장 석방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보복 조치를 감행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중국은 이미 성장급 이상의 고위 관계자의 대일 교류를 전면 중단했다. 일본 검찰 측은 오는 29일이 되야 억류된 중국인 선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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