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올 가을 연인들 사로잡는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낭만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푸치니의 3대 오페라 '라 보엠'이 올 가을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10월 21~23일과 29~31일 각각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리는 '라 보엠'은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젊은날 초상화 같은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만은 가득했던 시절을 배경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4명의 예술가들과 이들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들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꽁꽁 얼어붙은 파리의 다락방과 크리스마스 이브의 샹젤리제 거리, 눈 내리는 자작나무 숲까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오페라 '라 보엠'은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에서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1896년 초연 당시가 아닌 올해 오늘날의 속도감으로 1830년대 파리를 무대 위에 재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뚫린 천장으로 눈이 내리는 누추한 다락방(1막)과 카페 모뮈스 인근 장면(2막)을 오버랩한다.

또 앙페르 성문 장면(3막)에서는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을 통해 이별을 의미하는 겨울을 상직적으로 표현하고 다락방(4막)에서는 창가에 흐르는 비를 통해 미미의 '차가운 손'이 로돌포의 품에서 '따스한 손'으로 변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장수동 씨는 "현 시대의 관객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대에 연출의 주안점을 뒀다"며 "'라 보엠'이 오늘날까지도 세계 유수 극장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는 누구나 한번쯤 젊은 날에 꿈꿨던 가난한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사랑이 작품속에 표현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테너 신동원·류정필(로돌포 역), 소프라노 서선영·구은경(미미 역)·이영숙·최자영(무제타 역), 바리톤 김진추·조병주(이상 마르첼로 역)·김기보·양진원(쇼나르 역), 베이스 이승원·이진수(콜리네 역)·함석헌·장철유(베누아/알친도르 역)이 노래한다. 문의 031-960-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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