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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 당심잡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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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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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10.3 전당대회를 9일 앞둔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24일 선거전 막판 당심을 잡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날 열린 OBS 초청 토론회에는 8명의 후보들이 참석해 한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이어갔다.

정세균 후보는 "최근 박주선 후보가 온라인 댓글을 통해 후보 중 한분에게 '민주당은 당신의 친정도, 시집도 아니다. 오시자마자 대뜸 상속자가 되겠다고 하면 자식들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정서적으로 잘 안된다'는 얘기를 했다. 당 대표의 정통성을 얘기한 것 같은데 무슨 뜻이었느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 

이어 정동영 후보는 "최근 한 언론이 각 정당의 이미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했는데 민주당에 대해선 '존재감 없음'이라고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2년간 당을 이끈 정세균 후보를 정조준했다.

천정배 후보도 정세균 후보에게 "지난 2년간 당대표를 했는데 민주당에도 과연 국가 비전이라는 게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난 기회와 정의, 복지가 한꺼번에 작동하는 새로운 국가비전을 목표로한 뉴민주당 플랜을 발표했다"며 "한번 일독해 보시라"고 응수했다.

손학규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부유세 도입 문제에 대해 묻자 "부유세에 대해 찬성할래 안할래, 너 진보야 보수야 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보편적 복지 실현하기 위해선 여러 정책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부유세 하나만 강조하고 거의 강요하다시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는 '486' 이인영 후보가 "지난해 4월 전주 덕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당과 우리 모두에게 아픈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하자 "반성하고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절을 했다.

천정배 후보는 최재성 후보가 "천 후보는 변화를 외치지만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시절 6개월만에 당 지지율을 반토막 내고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았느냐"며 직격탄을 날리자 "뼈아픈 질문"이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진보정책 개발에 소홀했다.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며 반성문을 썼다.

조배숙 후보는 손 후보가 2008년 당 대표 시절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교수 지낸 분들이 그런 문제가 다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줬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당시 당에선 정 내정자에게 사퇴 요구를 했었는데 당 대표가 반대되는 말을 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손 후보는 "까마득하게 잊었는데 그건 어디서 또 찾아내셨느냐"며 "사적으로 가볍게 한 덕담이었다"고 해명했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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