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5일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국가들과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협상과 담판을 통해 양자 간에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제의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장위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하고 필리핀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친선우호와 상호신뢰의 정신 아래 쌍무 간 협상과 담판으로 분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미국 대외관계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은 아직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아무런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국이 압력을 가해온다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함께 뭉쳐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최근 들어 미국이 개입할 의사를 밝히자 긴장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홍콩인 인질 살해사건을 놓고 필리핀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아키노 대통령에게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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