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세균·손학규·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당내 ‘빅3’의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번 전대 결과가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들 ‘빅3’는 주말인 26일 전국 시·도당 개편대회의 피날레인 서울과 인천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빅3’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변화와 쇄신을 통해 당 중심의 국정운영이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저마다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이들은 전날에도 전국 각지를 누비며 취약지역에 집중 공략했다.
각 캠프에선 그간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정세균 후보 측은 ‘정세균-정동영’, 손학규 후보 측은 '손학규-정동영', 정동영 후보 측은 '정동영-손학규' 등의 양강 구도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상당수 조사결과에서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대의원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 반면, 당원 여론조사가 본선 점수의 30%를 차지해 불과 득표율 2~3% 차이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등의 관측이 나오면서 막판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후보 측은 “정동영 후보 측은 이미 조직을 풀가동, 여론조사에 거품이 있는 반면 우리 측은 별도 ‘오더’를 내리지 않아 숨은 표가 많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위원장 등 상층 조직 확보 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 측은 “지역위원장이 많다고 숨은 표가 많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바닥 표심’에서 자신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손학규 후보 측은 “이미 손학규 대세론은 확인됐다”고 여론조사상 우위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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