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커먼웰스게임 선수촌 위생 논란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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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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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커먼웰스게임 선수촌을 둘러싼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등 선진국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제3세계 국가 선수들까지 지저분한 선수촌 환경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국가 선수들은 '차별' 의혹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각 참가국 언론인들을 통해 세계 곳곳에 보도되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즈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도착 직후 선수촌이 아니라 5성급 호텔로 향한 가운데 르완다 대표단이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며 대회 주최 측과 면담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르완다 대표단은 '인도 선수에게는 어떤 아파트를 배정했는지 보고 싶다'며 25일 인도 선수단 숙소를 둘러봐 차별 의혹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르완다뿐 아니라 우간다, 카메룬, 말레이시아 등도 숙소 위생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스탄타임즈는 선수촌 숙소 점검에 나섰던 델리 정부 관료가 "150여개의 방이 구조적 결함이나 심각한 위생문제를 보여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며 페인트 얼룩이 심각한 욕실, 금이 간 벽, 페인트가 떨어지는 문짝, 물기로 가득 차 뎅기 모기 발생 위험이 있는 지하 등의 사진을 게재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영국 타임즈지가 선수촌을 더러운 물과 지저분한 화장실, 여기저기 널린 전기선, 뚜껑 없는 하수구, 어슬렁거리는 개 등으로 가득 찬 '조악한 리조트'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다른 신문은 선수촌 34개 동 중 40%가 여전히 선수들이 살만한 환경이 아니라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스코틀랜드 신문은 "대회 조직위 측이 우리에게 상황을 부풀려 말한다고 했던 것이 제일 실망스럽다"는 스코틀랜드 대표단의 말을 인용했으며, BBC는 대표단 측이 제공한 지저분한 숙소 사진을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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