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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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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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에 도착, 사흘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에 이어 이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7일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과 함께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말했다.

중-러 간의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긴장 완화 움직임 속에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고 북한의 후계구도 문제 등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열려 논의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오는 28일까지의 방중기간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지도부와 잇따라 회동을 하고 에너지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중-러시아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러시아 원유의 중국 공급을 위한 협약 등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합작을 위한 10여 건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28일 상하이 엑스포 전시장을 방문, 러시아 국가관의 날 행사에도 참가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방문에 앞서 다롄에 도착, 뤼순(旅順)의 옛 소련군 열사 묘를 참배하고 제2차대전 승리를 축하하는 전승 65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 후 다롄 외국어대학을 방문,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뤼순은 러시아가 청나라 말기인 1898년 강점, 1905년 러일전쟁에서 패배할 때까지 7년간 군사기지로 사용했으며 1945년 제2차대전 승리 당시 연합군으로 참전한 옛 소련이 이 일대 주둔 일본군을 격퇴한 곳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취임 직후인 2008년 5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며, 후진타오 주석도 지난 5월 옛 소련의 2차대전 승리를 축하하는 전승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에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별도의 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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