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한 이후 박 전 대표는 당내 여성의원, 친이(친이명박) 직계 의원들과 식사모임을 가지며 `광폭행보'를 예고한데 이어 이제는 보폭을 온라인상으로도 넓혀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 낭자들이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것과 관련, "진심으로 축하한다. 무관심과 열악한 축구 환경 속에서 값진 승리를 이뤄낸 태극 소녀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또 장미란 선수가 컨디션 난조로 세계 역도선수권 5연패에 실패한 데 대해서도 "장 선수가 동료와 후배를 위해, 한국 역도의 발전을 위해 출전, 우승보다 값진 종합 3위를 거두었다"면서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추석맞이 동영상을 올렸다. `마음을 나누는 추석이 되시길..'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박 전 대표 의원실이 제작한 것으로 박 전 대표의 대국민 메시지가 담겨 있다.
1분40초짜리인 이 동영상의 후반 30초에는 박 전 대표가 여러 계층의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이 나온다. 동영상은 일주일여 만에 6천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 의원실이 운영하는 트위터(pgh545)에도 최근 두 개의 UCC(손수제작물) 동영상이 링크됐다.
한 네티즌이 제작한 두 개의 동영상은 박 전 대표가 발의한 `문화재보호기금법 제정법안'과 `제대혈 관리.연구법 제정법안'에 대해 제안 배경과 법제화 이후 효과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런 일련의 온라인 활동을 통해 인터넷 동영상에 익숙한 젊은 층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선거철이 돼야 정치인 동영상이 제작됐던 점에 비춰볼 때 박 전 대표의 행보는 예상보다는 훨씬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지도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9.1%를 기록, 1주일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2위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3.9%였다.
한편 박 전 대표가 활발한 행보에 나서자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의원실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생가를 무료로 여행시켜 드린다'는 발신자가 불분명한 우편물을 받고 여행을 갔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발신자가 불분명한 우편물이나 여행사의 안내를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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