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26일 인플레 목표치 설정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이날 교토대 주최 통화경제학회 포럼 연설에서 지금처럼 '바람직한 물가 대역'을 유연하게 제시하는 것이 인플레 목표치를 정하는 것보다 "세련된 방법이며 운용상의 이점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 목표치 설정이 중앙은행과 시장간 소통을 원활하게하는 이점은 있다면서 그러나 "물가가 아닌 다른 형태의 불균형이 초래될 경우" 일본은행이 의도하는 소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라카와는 일본은행이 현재 최대 2%의 '바람직한' 중장기 소비자 물가 대역을 제시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시라카와의 발언은 고질적인 디플레 타개를 위해 일본은행이 인플레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집권 민주당내 일각의 견해에 대한 응답으로 보인다.
변동이 심한 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 7월에 한해 전에 비해 1.1% 떨어져 1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라카와는 디플레 지속이 "일본 경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시라카와는 또 엔 가치에 언급해 "엔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의성있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는 지난 24일 주말장 84엔대를 기록해 지난 15일 일본은행이 6년 반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후 최고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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